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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한 없이 작아지는 걸 느낀다

by 100살부자 2022. 3. 14.

 

이번에 아픈 걸 계기로 더 성숙해지고 인간관계에 고마움도 느끼고 한뼘 더 성숙해질거라 기대했으나...

 

모든 게 원하던 바의 반대로 되어버렸다.

 

어린애 같다 못해 쓰레기 찌꺼기 같은 나의 밑바닥을 봐 버렸으며,

인간관계의 소중함은 커녕 모든 인간관계에 부질없음을 느끼면서 시니컬함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고

나한테 도움 안되는 자기비판의 늪에까지 빠져버렸다.

 

주변 사람들한테도 실망스럽지만.

나에게도 실망스럽다.

 

이 모든 고난이 내가 원하는 걸 얻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여정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하는

한뼘의 이성이 깊숙히 남아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ㅎ.ㅎ

 

아플 때 위안이 되는 인간이 한 명도 없어서 안타깝긴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배식해준 아빠한테는 감사함을 느낀다...

내가 잘하고 있는 게 맞는지 현타도 오고, 내가 대체 원하는 게 뭔지 지금 감정적으로 요동치는 일 때문에

정신을 못 차리고는 있는데... 이럴수록 그냥 내가 하는 일에 집중하고, 결과를 멈추지 말고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짜증나면 짜증나는 대로 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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