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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주식 공부

정글 같은 미국 증시에 상장한 '쿠팡' 투자 포인트! (1)

by 100살부자 2021. 3. 25.

" 쿠팡, 투자해도 될까? 공부해보기! "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이커머스(e-commerce) 기업인 쿠팡이 드디어 뉴욕증시 상장을 위한 S1-신고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쿠팡의 상장 규모는 2014년 알리바바 상장 이후에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 기사에서는 상장 시 기업가치 32조 원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조선일보에서는 상장 시 기업가치가 55조 원을 넘길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쿠팡의 미래가치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쿠팡이 속해 있는 시장규모가 얼마인지,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커질 수 있을지를 알아야 합니다. 쿠팡이 한국시장에만 국한되어 있다면,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까요?

 

 

2020년 국내 온라인 쇼핑시장 규모는 150조 원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2022년 국내 온라인 쇼핑시장 규모를 약 200조원으로 예상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쿠팡은 이 온라인 쇼핑시장 규모에서 얼마만큼을 차지하고 있을까요? 2022년에는 몇 퍼센트의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지도 분석해보면 쿠팡 매출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도 가늠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닐슨 코리아의 자료에 따르면, G마켓, 11번가, 옥션, 위메프, 네이버, 티몬 중 G마켓과 네이버의 미미한 성장을 제외한다면 모두 2019년 보다 2020년에 점유율이 하락했습니다. 쿠팡이 모두 가져갔기 때문일까요? 쿠팡은 2019년도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8.1%에서 2020년 24.5%로 가장 큰 성장을 했습니다.

 

온라인 주요 기업 점유율 추이를 보아도, 이베이나 11번가 모두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반면 쿠팡은 점유율이 점점 커지고 있지요. 아마존의 경우에도 미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합니다. 미국의 아마존을 모델로 따라하고 있는 쿠팡이 아마존처럼 주가가 폭발하기 위해서는 아마존처럼 경쟁자들을 없애버리고 이렇게 시장을 평정해야 가능할 것입니다. 미국의 아마존 독주체제와 달리 국내 상황은 다른 경쟁자들과의 격차가 크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 쿠팡은 어떤 길로 가려하는가?

쿠팡이 어떤 길을 가려고 하는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쿠팡은 2018년까지는 사실 분위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매출은 늘어도, 적자가 심해지는 등 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2019년에 처음으로 매출이 7조원을 넘기면서 처음으로 영업 손실이 7000억원으로 줄었습니다. 물론 7천억원도 큰 손실이지만, 처음으로 손실액이 줄었다는 것에 의의가 있겠지요!

 

쿠팡의 가장 큰 장점은 '로켓배송'입니다. 오전에 주문하면 퇴근 후 집앞에 배송이 와 있고, 자기 전 주문해놓으면 출근 전 새벽에 집 앞에 와 있습니다. 2019년 쿠팡 배송센터는 168개로, 2018년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가 늘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 중에서 3400만명이 쿠팡 배송 센터에서 10분 거리에 있다고 합니다.

 

'로켓와우클럽' 또한 쿠팡 사용자들만의 특별 혜택입니다. 로켓 와우 클럽 서비스는 모든 로켓배송 주문상품에 대한 당일배송이나 새벽배송 서비스가 이루어집니다. 로켓와우 가입자 수 470만명이며, 로켓와우의 회원 구매력은 미가입자 보다 4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그만큼 로열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다는 것이지요! 이 매출 기여도가 높은 로켓 와우 가입자가 앞으로 얼마나 증가할 것인지를 보는 것도 하나의 투자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 쿠팡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쿠팡의 미션은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더라?"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물류 인프라에 계속해서 투자하는 이유도, 아마존과 같은 풀필먼트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라고 하지요. 풀필먼트 서비스는 쉽게 말하면 쿠팡이 온라인 유통에서 필요한 것을 다 해주겠다는 말입니다.

 

(*풀필먼트(Fulfillment) : 물류센터에서 "상품보관 - 제품선별 - 포장 - 배송 - 처리" 상품이 고객에게 전달되는 모든 배송 과정과 더불어 제품의 교환/환불까지 담당하는 서비스)

 

쿠팡이 직접 사입하는 상품이 아니더라도 이러한 서비스를 해주겠다는 것입니다. 쿠팡이 작년 10월에 택배 사업을 다시 신청한 이유도 택배와 물류를 우리가 모두 책임지겠다라는 뜻이라고 해석됩니다.

 

쿠팡은 여러 서비스로 확장해나가는 아마존처럼 쿠팡 쇼핑, 쿠팡 이츠 (음식배달), 쿠팡 플레이/쿠팡TV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쿠팡도 OTT 사업에 진출했다고 합니다.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처럼 영화나 드라마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합니다. 쿠팡이 OTT 시장에서 어떻게 자리를 잡을 것인지를 보는 것도 두 번째 투자 포인트가 될 수 있겠죠!

 

쿠팡을 아마존과 비교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시장점유율'입니다. 쿠팡의 2021년 시장 점유율은 16%입니다.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은 아직 치킨게임이 끝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죠. 쿠팡이 한국에서 과연 (아마존처럼)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달성하고 계속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 지가 세 번째 투자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눈여겨봐야 할 점은, 미국의 경우 온라인 시장의 전체 시장 침투율이 13.7% 밖에 되지 않습니다. 반면 한국은 2020년 기준 침투율이 31% 입니다. 이 비교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미국의 이커머스 시장은 10% 초반으로 이제 시작이며 한국보다 성장 여력이 더 많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쿠팡에 투자를 하기 위해서, 쿠팡의 적정가치를 얼마로 보는 것이 좋을까요? => 다음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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